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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윤수호 작성일2019-09-16 12:41 조회207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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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기억한다. 내 수습공 시절의 후반부에 밤이 내리누르는 일요일 저녁이면 난 내 자신의 전망(미래)과 바람 부는 습지대의 풍경을 서로 비교했었고, 이들 둘 사이가 평평함과 낮음에 있어서 얼마나 유사한지 그리고 이들 둘 다 알 수 없는 길과 짙은 안개 그리고 바다로 어어 지고 있음을 헤아려보면서 (부모님과, 너무 어렸을 때 죽었다는 내 다섯 형제들이 잠들어 있는) 교회 부속의 묘지 주변을 서성이곤 했다.

수습공생활 후반부에 내가 실의에 빠져 있던 것만큼이나 수습공생활 첫날 나는 분명 실의에  빠져있었었다.

하지만 내 계약기간이 지속되는 동안 조(매형)에겐 단 한 마디도 불 평하지 않았는데 난 아직도 이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. 이것이 아마도 이 시절에 있어 내가 내 자신에 대해 던지는 유일한 칭찬이다. 

왜냐하면, 내가 이후 덧붙일 이야기들 안에 그것이(이렇게 말하는 이 유가) 포함되겠지만 내가 앞으로 밝힐 모든 공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조(매형)이기 때문이다. 불행히도 이때의 나는 그것을 알기에는 미약한 존재였다. 그것이 내 불행의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.

내가 대장간에서 달아나 군대에 입대하거나 바다로 나가 선원이 되지 않은 것은 모두 조가 내 앞에서 보여준 두터운 신의 때문이었다.  내가 내 직업에 충실했기 때문이 아니다.

대장장이가 내 기질에 맞지 않았음에도 내가 이 직업을 수습기간이  끝날 때까지 참고 견뎌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조가 내 앞에서 보여준 노동에 관한 강인한 믿음 때문이었다. 내가 근면해서가 아니었다.

“온화하고 정직하며 부드러운 마음씨를  가진  사람들의 영향이  얼마나 멀리까지 미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할 수 있는지 여기서 그것을 단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.”(←정말정말정말 좋은 문장임. 너무 감동 받아서 잠시 심호흡 중임~ ㅜ_ㅜ.. 공감 200%+300%+1000% 그래서 이  소설의  주제가  “행복이란 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큰 요행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소중한 생   활을 즐기며, 진실하고 성실하며 정직한 사람들과 맺는 인간관계에 있 다.”임. 찰스 디킨스의 『 위대한 유산 』 은 제가 좋아할 요소들이 곳곳 에 널려 있네요. 좋은 징조임~)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. 적어도 그 영향이 내 앞을 스쳐지나갔을 때 내 심장이 얼마나 많이 떨렸었는지를 내 마음이 얼마나 편안함을 맛보았었는지. 이것을 아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.

내 수습공 시절과 관련해 좋은 것이 하나라도 내게 있었다면 그것은 매사에 출세 지향적이고 쉼 없이 안절부절 못하며 불평불만을 품고 있던 내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 삶에 충실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(매형)의 영향 덕이었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.

이때 당시 내가 원하던 것을 누가 내게 말해줄 수 있겠는가? 나도 모르던 사항들에 대해 그걸 누가 지금 다시 말해줄 수 있겠는가? “이때 당시 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것은”  어떤 운 나쁜 시간에,  내가 천하고 더러운 장소(대장간)에 서 있을 때, 내 눈을 들어 올렸을 때 대장간 목재창문들 중 하나 너머로 이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“에스텔라를 발 견하는 것이었다.”

나는 머잖아 그녀가 나를 찾아올 것이며 그렇게 되면  검게 변한 얼굴과 두 손을 한 채 이 이 직업 중에서도 가장 천한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는 나를 적발할 것이며, 그럼 그녀는 크게 기뻐하며 나를 경멸의 눈초리로 내려다볼 거라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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