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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황경석 작성일2019-07-08 14:32 조회196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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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허하고 텅 비어 있을 내 눈동자를 보며 눈물이 한가득 맺힌 유모를 보니 이런 말을 꺼낸
것이 미안해져서 주스 한잔을 훌쩍 마셔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. 비워진 유리잔을 테이
블에 올려두고 긴 머리를 고정시키고 있는 화려한 비녀를 빼내려는데 2층으로 연결된 계단
으로 여러 명의 둔탁한 발자국 소리가 연이어 크게 들렸다. 훗…. 대단하시지. 그래도 숨돌
린 틈은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군.
방문이 열림과 동시에 커다란 창문을 활짝 열었다. 단번에 나를 붙들고 아버지 앞에 대령
할 기세로 다가오던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잠시 멈칫하며 조심스럽게 가까워져
갔다.
"아가씨, 진정하시고 거기 가만히 계세요."
이봐요, 누가 흥분이라도 했나요? 뭘 진정하라는 거죠?
낮은 창턱에 걸터앉아 내 다리를 휘감고 있는 오련한 핑크 빛 드레스를 무릎까지 올려 뛰
어내릴 때 거추장스러울 천 쪼가리를 조금이나마 덜었다. 그리고 파랗게 질린 얼굴로 안절
부절못하고 있는 유모에게 안심하라는 듯이 희미하게 웃어주고 창턱에 발을 딛고 일어서 내
앞으로 점점 다가오는 여러 사람들을 위협하듯이 발 하나를 허공에 내딛었다. 그러자 더 이
상 앞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표정이 보
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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